작년 12월말부터 올해 1월 초까지 3주간 운전면허(2종 자동) 취득에 도전을 하는 과정을 간단히 서술해 보고자 한다. 처음 시작할 때 인터넷에서 찾아본 글들은 시간이 오래된 것들이 많았고 또한 운전면허관리공단에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도 충분하지만 초보자들이 보기에는 조금 아쉬웠기 때문에 이 글을 쓴다. 기본적으로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신체검사 통과, 교통안전교육 이수, 필기시험 합격, 기능시험 합격, 도로주행시험 합격 해야 한다.
12월말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검색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집 주위에 어떤 운전면허학원을 가야할지 몰라 검색을 했으나 1시간여 이런저런 글을 읽어본 후에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운전면허학원을 다녔는데 초기 생각했던 비용보다 많이 들어 짜증이 났다는 글을 여기저기서 보았다. 그리고 강사들이 남자들이 많다보니까 여대생에게는 친절하지만 남자나 나이 많은 여자들에게는 불친절하다는 글도 보였다.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운전면허 간소화로 쉬워졌다는데 학원을 가지말고 혼자 따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좀 쉽지는 않겠지만 원래 운전면허시험이 어렵지 않다고 들었고 또 백수라는 이유로 경비를 아껴보자는 취지였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검색했으나 의외로 혼자따기 위한 수기나 이런 것을 찾을 수 없어 고민하고 있었는데 필기 시험을 치기 위해서 운전면허시험장에 전화를 해 보는 과정에서 의외로 전화통화를 한 직원의 친절한 설명으로 교통안전교육, 필기시험과 기능시험을 하루만에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필기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간단히 공부할 필요성은 있다. 돈이 아까워서 일단 문제집은 사지 않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모의고사 40문제를 풀고 그리고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관리공단 홈페이지 자료실 에서 교통표지판에 대한 사항을 2번 보았다.
기능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동영상 공부가 가장 좋다. 동영상을 여러 번 반복해서 돌려보고 과정을 종이에 옮겨 쓴 다음에 집에 있는 승용차를 이용해서 한적한 도로나 주차장에서 기능시험 전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보면 된다.
교통안전교육 + 필기시험 + 기능시험 치는 날
준비물은 사진 2장과 응시료를 지불할 신용카드나 현금 5만원 정도
당일 아침 일찍 울산 운전면허시험장 지하에서 원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를 받는다. 이 때 원서료 6,000원을 지불한다. 시력검사를 마치고 교통안전교육 1시간 이수신청하러 부리나케 움직여야 한다. 하루 한 번 교육하는 만큼 늦어서는 안된다. 보통 9시 1일 1회 실시하는 것 같다. 지문 등록으로 출석체크를 한다. 안전교육은 박수홍이 진행하는 토크쇼 형식인데 처음보는 사람들은 볼만한다.
교육을 마치고 나면 필기시험 응시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컴퓨터로 마우스만 딸깍 클릭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만 천천히 읽으면 쉽게 풀 수 있다. 필기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양보심과 배려심, 도덕심 충만하게 가지고 도로교통 상황에 따라서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누구나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혹시 걱정이 된다면 문제집을 사서 풀어보아라. 300문제 안에서 나오기 때문에 떨어지기도 쉽지 않다. 마지막 문제는 동영상 문제로 맞는 답을 3개 골라야 하는데 답이 길어서 읽기 싫어 그냥 찍었다. 돈 아까워서 문제집을 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래도 87점이 나왔다. 교통표지판에 관한 문제는 한 문제도 나오지 않았다. 시간은 충분했다. 천천히 읽으면서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도 25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필기 시험을 보자마자 기능시험 원서 접수를 해야 한다. 이렇게 마치고 나니 11시 10분 경이 된다. 필기시험원서 접수, 교통안전교육 접수, 기능시험 원서 접수를 하기 위해서는 20여분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는데 좀 지쳤다. 기능시험은 오후 2시반에 있어서 할 일이 없어서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었다.
2시 반까지 면허시험장내 기능시험장으로 가면 시험시작 전에 동영상을 본다. 인터넷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감독관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면 바로 시작한다. 차는 오래된 차인데 정지상태에서의 기능시험은 어렵지 않았다. 시키는 대로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 넣고 ...... 하고 나면 이제 50미터 직전 코스만 남는다. 기어를 D에 놓고 브레이크를 살짝 때면 생각보다 빠르게 앞으로 튀어나갔다.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아서 속력을 늦추느라고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았다. 그랬더니 RPM이 상승하며 기어가 고속으로 바뀌는 것 같았다. 전진하는 동안 브레이크만 밟고 악셀을 밟지도 않았다. 고물차 때문에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돌발상황을 잘 대처하고 10미터 더 전진하니 합격이란다.
합격 도장을 쾅 찍어준다. 다시 본관에 들러 연습면허 발급 받고 도로주행시험 예약을 하고 집으로 오면 하루 만에 기능시험까지 마칠 수 있다.
도로주행시험 연습
기능시험까지 합격하면 연습면허가 나오는데 유효기간은 1년이다. 자동차를 몰고 도로로 나오기 위해서는 조수석에 2년 이상 경력자를 앉혀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부탁한다. 혹시 여의치 않으면 도로주행만 시켜주는 강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역시 필자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가족을 태웠다. 아버지나 누나가 모두 운전경력이 10년이 넘기 때문에 가족을 동원했다. 물론 동원된 가족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차들은 조수석에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에 연습먼허만 있는 운전자가 운전을 잘못해 사고를 낼 경우 도리없이 같이 다치기 때문이다. 하여튼 필자의 경우 불안한 마음으로 도로주행시험을 치기 싫어서 시험일자를 20일 후로 멀찌감치 잡았다.
운전연습은 '짧게는 하루에 한 시간 이틀에 한 번은 꼭 나가기' 이런 원칙하에서 일주일에 적어도 4번은 도로로 나갔다. 한번은 울산에서 밀양을 가기 위해서 가지산 고개를 넘기도 했다. 3시간 짜리 운전에서 코너링을 해야하는 구간이 많았는데 이 운전 후로 핸들링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었다. 도로에 나가면 나갈 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도로주행 전까지 총 연습한 횟수는 8회 정도인 것 같은데 이 때 휘발유값만 10만원 쓴 것 같았다. 도로주행강습을 받으면 시간당 4만원 정도 하는데 2.5시간 받을 수 있는 비용인데 가족이나 친구를 동원하면 휘발유값 10만원만 있으면 10시간 이상을 운전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훨씬 더 경제적이다.
도로주행시험 당일
결과적으로 처음 도로주행시험을 보았을 때는 탈락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 깜박이 넣고 바로 차선을 바꾼 행위, 둘째, 좌회전 깜박이를 늦게 켠 것(3차로가 30미터 안에서 연속으로 두번 나오는 좀 복잡한 상황), 셋째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정지선에 정지하지 않고 진행한 것, 넷째, 도로를 가장자리를 걷는 행인 때문에 1미터 이격을 두기 위해서 중앙선을 살짝 넘은 행위, 다섯째 주차 블록 한 번 밟은 행위 때문에 보기 좋게 탈락했다.
차선 바꾸는 행위를 제외하고 상황이 모두 애매했기 때문에 좀 억울하기는 했지만 인정하고 3일 후에 다시 와서 시험을 보았다. 응시료가 21,000원정도 추가로 들었기 때문에 정말 돈이 아까웠다. 이번에는 철저히 바보처럼 원칙대로 했다. 천천히 그리고 진짜 초보처럼 답답하리라만큼 우직하게 보았다. 결과는 97점으로 도루주행시험 합격을 하였다. 채점관이 지난번에는 왜 떨어진 것이냐고 물었다. 채점관이 좀 의아하면서 칭찬했다. 첫번째의 무언가 억울한 기분이 보상 받은 것 같아서 좋기는 했다.
결과적으로 응시료와 수수료만 7만원 조금 넘게 썼고(도로주행시험을 2번 본 것이 아쉬웠다.) 휘발유 값으로 혼자 10만원 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운전면허취득까지 20만원 안쪽으로 해결하였다. 학원을 가면 얼마나 들지 모르지만 명목상 알려진 비용의 반 값으로 운전면허를 딴 것 같다.
운전면허시험은 주위에 운전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학원을 다니기보다 집에 있는 승용차를 이용해서 어렵지 않게 취득할 수 있다. 도로주행시험을 보는 날, 운전면허 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사진 1장과 약간의 수수료가 필요하다. 꼭 잊지 마시고 증명사진을 하나 챙겨가길...
태그 : 운전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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